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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렛 오펜하임. 유독 한 글자로 단어를 포장하지 마시오

분류: 골든레터 2014
출판사: Scheidegger and Spiess (취리히)
디자이너: 본본 (발레리아 보닌, 디에고 본토날리, 취리히)
저자: 리사 벵거, 마르티나 코르그나티
국가: 스위스
인쇄: 알텐부르크 인쇄소 (알텐부르크)
판형: 220mm×330 mm
쪽수: 476
ISBN: 978-3-85881-375-6

476페이지의 묵직한 책은 독일 태생의 스위스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조각가 메레 오펜하임(Meret Oppenheim)의 삶과 작업을 조망한다. 이 책은 그가 마흔 다섯살 때 손으로 쓴 글과 그림을 콜라주한 92페이지짜리 자서전을 기반으로, 지난 70년 동안 출판되지 않은 1,000여 개의 문서를 다루고 있다. 부모와 남편에게 보낸 편지들,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등 예술가들과 교류한 편지들, 프란츠 마이어(Franz Meyer), 바이스 퀴리거(Bice Curiger), 장 크리스토프 암만(Jean-Christophe Ammann) 등 큐레이터들과 주고받은 문서들까지 책에서 보여주는 자료들은 오페하임의 삶과 작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가독성 높은 본문 조판으로 방대한 텍스트를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한 점이다. 2단으로 조판된 본문 페이지에는 충분한 여백을 두어 시각적인 호흡을 조절하고, 짙은 회색으로 인쇄된 각주는 본문과 대비되어 잘 구별된다. 전체적으로 한 예술가에게 진지하게 다가가는 책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진중한 디자인과 조직화된 본문 구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