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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이이명환

“아빠가 부지런히 일을 하면 우리 식구의 젓가락도 멈출 줄 몰랐다.” - 본문에서

『미장이』

작가 : 이명환
출판사 : 한솔수북
출간일 : 2020년 6월 17일
면수 : 38쪽
판형 : 210x280mm
ISBN : 9791170286752

이명환

성균관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현재는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하며, 그림책을 펴내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할아버지와 소나무』, 『달리기가 좋아!』등이 있다.

아빠는 우리집의 예술가 

 

이야기는 아이의 시선을 따라 흘러간다. 가족을 위해 고단한 하루를 힘차게 살아내는 아빠와 아이들 곁에서 조용히 삶을 꾸리는 엄마, 눈 가는 곳곳에서 아빠의 흔적을 찾아내며 그리움을 삭이는 아이의 모습이 이야기에 담긴다.

새벽녘, 잠든 아이들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서는 아빠는 목욕탕, 지하철, 수영장 등에 타일을 붙이는 일을 한다. 사람들은 아빠를 미장이라 부르지만, 아이의 눈에 아빠는 예술가다. 타일이 한 장 한 장 더해질 때마다 빛나는 그림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아빠가 한 달씩 일을 하고 올 때면 조기를 사들고 왔고, 일을 갈 때면 잠든 아이들을 남겨 두고 조용히 집을 나서곤 했다. 아빠가 건물 벽에 쓱쓱 회반죽을 바르고 타일을 붙이는 동안, 아이는 집에서 아빠의 타일그림과 닮은 그림을 그린다. 아빠가 곁에 없어도 아빠의 작품들은 가족이 가는 곳곳에 함께 있다. “아빠가 곁에 없어도, 아빠의 작품은 우리 곁에 늘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어디든 있다, 벽에도 바닥에도 있다.” 덕분에 아이는 가슴을 쫙 펼 수 있다.

“나는 아빠가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달그락, 엄마의 설거지 소리만 조용히 울렸다.” 아빠는 가족의 삶을 묵묵함과 성실함으로 일구고, 그 곁에서 엄마가 조용히 빈자리를 메워준다. 아빠와 엄마가 버티고 있는 가정의 단단한 일상 속에서 아이는 세상을 바라보고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