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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이지은

마시멜롱이 사는 평화로운 마을에 어느 날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 본문에서

『이파라파냐무냐무』

작가 : 이지은
출판사 : 사계절
출간일 : 2020년 6월 10일
면수 : 64쪽
판형 : 293x212mm
ISBN : 9791160946673

이지은

그림책 작가. 『종이 아빠』,『할머니 엄마』, 『팥빙수의 전설』을 쓰고 그렸다.

작지만 힘 있다! 마시멜롱 분투기

 

그림책의 배경은 연둣빛 동산이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마을이다. 동화적인 공간이 주는 따듯한 행복감이 책 전체를 감싸고, 하얗고 말랑한 ‘마시멜롱’과 꿈벅꿈벅 어수룩한 ‘털숭숭이’가 심쿵한 귀여움을 선사한다. 하양과 까망,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매끈하고 부들거리고 … 시각, 청각, 촉각 모두 감각적 대비를 보이는 두 캐릭터들이 그림책 화면을 종횡하며 감상자의 눈을 붙든다.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의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냐무냐무? 냠냠? 우리를 냠냠 먹겠다는 말이야?”

‘이파라파냐무냐무’, 모든 일은 이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세상 느긋하던 마시멜롱들이 결집하고 제법 비장한 각오를 다진다. 털숭숭이를 내쫓고 마을의 평온을 되찾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몸들을 합하고 전열을 정비한다. 코코아에 타 먹히거나 불에 구워질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그림책의 화면은 속 타는 마음을 따라가듯,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친다. 섬세한 컷 분할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순차적으로 담아 이야기를 고조시키고 뒤이어 배치한 펼침면으로 유머러스한 결과를 보여준다. 이지은 작가는 특유의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선입견과 오해가 생겨나고 풀리는 상황을 참 다정하게 그려냈다. 누구나 오해를 할 수도, 받을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혹시 ‘오해’는 아닐까?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면, 그게 서로를 이해하는 첫 단추가 될 수도 있다. 작가는 그림책 전체를 아우르는 말 한마디, ‘이파라파냐무냐무’로 이야기의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